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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 귀국

도쿄 오전 관광 도쿄 시내에서 나리타
공항까지는 넉넉하게 2시간을 잡아야 안전하다. 탑승수속을
생각하면 3시간전에 나가도 빠듯하다. 따라서 도쿄출발
12시나 3시 비행기는 별로 의미가 없다. 늦은 비행기를
이용하여 오전시간을 확보하던지 차라리 빠른 비행기로
서울에 와서 정리할 시간을 갖는데 좋다. 나는 제일 늦은
비행기 노스웨스트를 이용해서 들어오기로 하고 마지막날
오전을 확보했다.
이세땅(伊勢丹)백화점
대강의
짐정리를 하고나서 아침에 다시 가족과 함께 신주쿠로 갔다.
당시 긴자의 미쓰코시 보다 새롭고 큰 시설을 자랑하는
이세탕 백화점에 가기 위해서였다.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는
이세탕에 도착을 하니 아직 개장시간이 안되어서 문밖에서
잠시 기다렸다. 이윽고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니 아이들은
뛰듯이 걸어 들어가 이곳저곳 구경하기에 바쁘다.
직장에만
다녔던 나는 백화점 개점에 맞추어 입장을 해본 경헙이
없었는데 유니폼을 입은 여자 종업원들이 예쁜 화장을 하고
허리굽혀 절을 해대는데 실로 앞으로 지나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절을 해댔다. 쇼핑보다도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세일
코너에서 옷 한두벌 사고 아이들 장난감 한두 개 그리고
기획상품으로 나온 생활용품 몇가지를 산뒤에 맨위층에
올라가니 때마침 일요일이라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들이 많았다.
스튜디오처럼
꾸면진곳에서 아이들이 서면 배경에 맞추어 사진도 찍어주고
여러 가지 장난감 전시회등 덥지 않게 오전한때를 잘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간 여행이라면 더운 관광지보다
시원한 백화점이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만 사려고 생각했던
시디한 장을 더사고 지갑을 보내 거의 바닥이 났다.
지하
식품코너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다시
꾸려서 공항가는 리무진을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얼른 발걸음을
돌려 마지막 쇼핑이라 생각하면서 그랜드파레스 호텔 매점에
있는 일본인형을 집어 들었다. 윈도 바탕화면의 초록색
빛 기모노를 입고 있는 오동통하고 예쁜 일본 인형을
매점앞을 지나 호텔식당으로 갈 때 마다 봐 왔는데 눈망울이
하도 초롱초롱한게 꼭 우리 아이의 갓난아기적 눈빛을 닮아
살까 말까 망설였다. 이번에 안사면 누가 사가 버릴 것
같아서 바로 집어들었다. 지금도 우리 큰애가 침대머리에
항상두고 있으면서 가끔 머리를 빗기는 그 인형이다.

매번
여행때마다 집에 돌아가기 싫은지 마지막날에는 가족들이
말이 없다. 재미난 여행이 벌써 끝났구나라는 아쉬움이
이마에 쓰여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사모은 기념품들은
제각기 사연이 담긴 나의 재산으로 지금도 거실에 모아
두었다. 가족여행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남겨 주었다는건
아빠의 생각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항상 동감하여 지금도
고마워 하고 있다.
일본여행,
첫해외여행을 생각하는 가장에게 가족과 함께 다녀올 만한
제일 가깝고 쉬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아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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