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족여행 7박8일 - 제 4 일 -
       
      - 교토(京都), 그리고 하코네(箱根)온천 -

 

      네쩨날 (오전)  

  오사카에서 이틀을 보내고 아침일찍 교토를 향해 떠났다. 신오사카 역에서 교토까지는 17분으로 타자마자 내릴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교토는 일본 1,000년의 수도로서 일본인들이 마음의 고향처럼 여기면서 언젠가는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곳이다. 교토는 가족여행을 가기전에 두 번이나 여행할 기회가 있어서 여러곳을 둘러 보았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1일 관광코스로 중간에 점심을 먹어 가면서 8시간 짜리 코스를 이용했고, 몇 년후에는 혼자 다니면서 그전에 안가본곳을 골라서 다녔다.

  킨가쿠지(金閣寺), 기요미즈테라(淸水寺), 도쿄 최대의 목조건물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와 니시혼간지(西本願寺), 단풍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돌의 정원 류안지, 국보1호가 있는 고류지, 옛 천황의 궁전 고쇼, 도쿠가와가 머물렀던 니죠성, 도에이 우즈마사(東映太秦)영화촌, 니시진오리(西陳織)회관, 옛거리 기온(祗園) 등을 모두 돌아본 나로서는 가족을 데리고 갈 곳을 오랜 생각 끝에 긴가쿠지, 헤이안진구, 기요미즈테라 순서로 정했다.

  교토(京都) 관광지 선정
 교토는 1000년의 고도 답게 생각보다 넓고 볼 것도 많아 일정을 잘 생각해서 정해야 한다. 모든지역을 이동하는데 차비도 많이 들뿐 만아니라 입장료도 만만치 않다. 교토처럼 역사적인 도시는 유적지 보호를 위해 지하철 노선이 바로 앞까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역에서 관광지까지 거리가 있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하여도 노선을 잘 보고 다녀야 한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보는 방법은 시내관광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다니는 것이 좋다.

 교토의 수 많은 관광지 중에서 한두 개를 고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나 개인적으로는 금각사, 헤이안진구, 기요미즈테라를 추천한다. 그러나 한여름 더위 때문에 높은 골목길을 계속 걸어올라가는 기요미즈 테라는 생략하고 교토를 떠나 왔지만 친절한 택시 기사 덕에 기온 골목의 게이샤를 보며 시내 곳곳을 소개 받으면서 교토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왔다.

교토역
 최근에 교토역은 거대한 10층 건물로 지어져 공항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가 여핼 할 당시에는 보통 도시의 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으며, 역 청사를 나오면 교토 타워가 보인다. 오래 머물지 않은 사람이라면 타워에 올라갈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된다.

 관광버스와 시내버스 그리고 지하철의 중심지로 거의 모든 교통수단이 역을 중심으로 다니기 때문에 중간에 길을 잘 모르면 역에서 바꿔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족여행으로 어린이들도 있어서 교토에서도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한두명이나 학생들이라면 지하철 보다는 버스1일권을 사서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역사적인 도시 교토의 이곳저곳을 창 밖으로 구경하면서 보고 지도와 함께 찾아가기가 쉽다.

 교토타워는 교토역 정면에 있는데 높이가 131미터이고 400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가 있다고 한다. 밑에는 호텔, 식당, 기념품 가게등이 있고 입장료는 600엔이다. 높은 곳을 싫어하는 나는 교토에서 제일 마지막에나 가볼 명소이다.

  킨가쿠지(金閣寺)
 무더운 여름 어린이를 데리고 여행코스를 정할 때는 제일 좋은 곳을 먼저 본다. 교토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는 뭐니뭐니 해도 금각사라고 생각한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연못 건너 금각사가 자리잡고 있다.

  왼쪽 사진에 보는 대나무 앞에는 기념촬영지로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모여들어 한참을 기다리고 양해을 구하여 자리를 확보했다. 수 많은 관광객 들이 정해진 코스대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오른쪽 연못가 길을 따라 가면 금각사의 오른쪽 가까이 다가선다.

햇볕에 반사된 금빛은 금색이라기 보다 흰 색이 날정도로 번쩍였으며 정확하게 말하면 금으로 만든어진 건물이 아니라 금박을 입힌 건물이다. 지붕위에는 금색의 봉황이 있고 건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금색의 별장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옛사람의 호사스러움을 생각할 만 했다.

한여름 땡볕에 금각사를 오랫동안 바라 볼 수 없어서 그만 작별을 하고 언덕으로 올라 넘어가는데 연목에 연꽃잎이 가득한데 인부들이 연못에서 일을 하는데 관광지라서 그랬는지 옛날 영화에 나오는 전통 농부옷을 입고 일을 하고 있었다. 대나무로 만든 갈쿠리로 나뭇잎을 모으기도 하고 연뿌리가 가득한 연못에서 풀을 매기도 한다. 언덕위에 오래된 절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소원을 빌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긴 돌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출구로 나오게 된다. 긴가쿠지는 다른 볼거리는 별로 없고 사람이 많아 무리를 따라 나오면 한 20분만에 밖으로 나오게 된다.

 

    금각사의 유래
   
일본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유명한 긴가쿠지의 원래 이름은
로쿠온지(鹿苑寺)이다. 이절은 원래 1397년에 세워졌으나 1950년 불에 타버리고, 현재 있는 건물은 1955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이 절은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 1336-1573)의 초기 3대장군인 아시카가요시미츠(足利義滿)가   자신의 권력의 상징으로 지은 별장을 그가 죽은뒤 선종(禪宗)의 절로 바꾼 것이다.금각과 정원 그리고 연못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절대적인 극락(極樂)세계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헤이안진구(平安神宮)


 ▲ 헤인안 신궁 입구의 불은 기둥

금각사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헤이안 신궁이다. 이곳은 헤이안천도(遷都)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명치 28년(1895)에 헤이안 당시의 천황궁을 약 2/3 으로 축소하여 건축한 궁으로 효명천왕을 모시고 있는 신궁인데 에도로 옮겨가지 전까지는 교토의 모든 중심이 된곳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붉은 색 기둥의 단청칠이 특이하며 이곳에도 입구에 돌로 만들어 여러 갈래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는 약수 우물이 있어 관광객들은 한여름의 더위를 약수 한모금으로 식히고 이 궁으로 입장한다. 

 입구는 새로운 건물처럼 보이나 들어가면 정원과 연못이 넓게 배치되어 있으며 역사가 오래된 건물도 많다. 일본의 절에는 한국과 달리 여자직원이 많이 있는데 복장은 진홍빛 치마에 하얀 저고리 그리고 머리는 긴머리도 되어 있어 단순한 종업원은 아니고 절과 인연을 맺고 근무하는 사람 같았다. 이곳 헤이안 진구에서도 보고 닛코 도쇼궁에서도 보았다.

 기요미즈테라를 뒤로 두고 이곳을 택한 이유는 언젠가 광고에서 본 연못의 징검다리가 멋있어 보여서 우리 아이들을 그 징검다리위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 헤이안 신궁 내부에는 헤이안 시대에 유행했던 넓은 중국식 정원이 있는데 정원과 연못 그리고 작은 개울이 있고 이 개울의 맑은 물에는 잉어도 놀고 있어 더운 여름을 숲길에서 잠시 쉬는 맛도 있다.


헤이안진구에 있는 유명한 징검다리 정원 (이사진을 찍기 위해 기요미즈테라 대신 이곳을 왔다.)

  교토 시내 관광
 
교토의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다. 교토가 특히 더운 것이 아니고 일본의 여름날씨는 습기가 많아 땀이 끈적끈적하며 무척이나 덥다. 당초 계획은 기요미즈테라(淸水寺)를 가려고 했지만 더위에 지친 가족들은 고개를 젓는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기사아저씨에게 부탁하여 에어콘 바람을 쏘이면서 시내 구경을 하면서 교토역으로 가기로 했다.

 기사 아저씨는 서울에 가끔 관광을 간다고 하면서, 신이나서 설명해 준다. 한참을 가다가 지나가는 기모노 차림의 여자에 관심을 표하자 쿄토의 뒷골목을 보여 준다고 하면서 우리를 안내한 곳은 나무로 만든 옛집에 가게도 있고 전봇대등이 있는 마치 영화 촬영 세트장 같은 오랜 건물이 늘어선 곳이다. 그곳에서 전통 일본옷과 백색의 화장을 한 게이샤를 보았는데, 마치 경찰차 몰 듯이 나더러 캠코더로 한 장면 찍으라고 골목골목을 쫒아 다녔다. 게야샤인줄 알았는데 그 기사는 마에꼬상 이라고 했다. 

  기요미즈테라(淸水寺)
 
가족여행때는 가보지 못했지만, 그 전에 혼자 다녀온적이 있다.교토에 관한 사전 지식이 별로 없이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가이드를 따라 다녔는데, 언덕길을 한참이나 올라가면 절이 나온다. 입구의 골목길에는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어서 여러 가지 토산품을 팔고 있다. 절의 지붕 꼭대기에는 금빛 찬란한 연꽃모양의 봉우리가 인상적이었으며, 주위 사방에 작은 돌부처에다가 빨간색 천을 감아 놓고 촛불을 켜놓기도해서 다분히 미신적인 색채가 많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산 허리에 세워진 본당 건물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교토시내의 경치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리고 단풍철이나 벚꽃이 필무렵이면 더욱 아름답다고 한다. 본당의 옆 계단에는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시원한 약수 한잔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도 좋다. 이곳 약수는 일본에서도 유명한데, 천장에서 떨어지는 세줄기의 약수물에 각각 '장수의 물' '사랑의 물' '학문의 물'로 이름을 붙여벼 있다. 대나무 막대기 끝에 달린 작은 구리바가지로 약수를 받아 마신다.


청수사 전경 


청수사 본당의 나무로 만든 전망대

   고류지(法隆寺)
일본의 국보 1호인 미륵반가상의 있는곳이다. 나무로 만든 이 미륵반가상은 크기는 사람사이즈 보다 약간 큰데 바로 가깝게 전시되고 있는데 관리인이 보초를 서고 있다.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 학생이 관람중 손으로 건드려 미륵반가상의 손가락이 부러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부러진 손가락사이로 나무의 재질을 보니 당시 일본에서는 나지 않고 백제에서 나는 소나무로 밝혀져서 한국인이 만들었거나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 불상은 경비를 세워서 손으로 만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 불상의 미소를 동양의 모나리자의 미소에 필적할 만한 귀중한 것으로 여긴다.

 이밖에도 돌의 정원으로 유명한 용안사, 등 여러 가지 관광거리가 많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서 교토를 떠나야 했다.

 

                                         이어서 하코네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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