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곤륜산(崑崙山)에서 상해(上海:샹하이) 까지 _ 넓은 중국 대륙을 다 구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나, 몇 차례의 중국 여행에서 나는 중국의 거대함을 몸으로 느꼈고 그 느낌을 나름대로 글로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다. 그리고 아직 중국을 가볼 기회가 없었던 분들게 한번 꼭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에 이번에 양자강 풍운이라는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자금성의 태화전 앞에서 절대권력의 상징을 보았고, 만리장성에 올라서 중국인들이 ‘남아라면 장성에 올라봐야 한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양자강의 물줄기를 따라 여행하면서 이곳이야 말고 중국을 이해 할 수 있은 더 없이 좋은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양자강은 특별하다. 자연의 경치야 그랜드 캐년도 있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있고 아마존강도 있겠지만 양자강은 자연의 경치와 함께 수천년을 살아온 인류의 발자취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양자강 관광이란 그리 쉬운일이 아닌데 나는 세 번이나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 느낀 사실을 실감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제 그 양자강을 같이 그 뿌리인 곤륜산(崑崙山)에서 마지막 황해바다로 나가는 상해(上海) 까지 여행해 보기로 한다.
양자강은 길이도 길지만 강을 따라서 그 유역에 형성된 도시와 마을이 한반도의 8배나 되며 강유역에는 수 많은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서 중국인들은 장강을 ‘역사를 안고 중국인의 가슴을 적신다’고 말한다. 장강은 중국이 오늘날 세계속에 거대한 실체로 부상하는 것처럼 대륙을 휘감고 올라가는 용의 몸부림이라고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중국 문명은 또한 흙탕물인 황하에서 시작하여 장강에서 꽃을 피웠다고도 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황하는 문명의 아버지요 장강은 문명의 어머니) 라고도 한다. 중국문명의 큰 뿌리를 이루는 장강문화를 이해하는 일이야 말로 오늘의 중국의 정치,경제,외교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본다. 이고장 출신으로는 앞서 말한 영웅호걸 외에도 미인 왕소군, 최근
인물로는 장사의 모택동, 중경의 등소평, 주은래, 상해의 장개석 등 양자강에 얽힌 역사와 사연은 그 길이 만큼이나 길다. 이태백과 두보의 동정호, 소동파의 3부자의 선유동, 성도, 악양, 적벽, 멱라, 구강, 여산, 황산, 남경, 상해 등 절경과 유적지 그리고 현대 도시가 망라되어 있다. 우리가 보아왔던 동양화의 경치는 화가가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중국여행을 하면서 느꼈다. 천길 절벽위의 소나무 그리고 바위산위의 정자와 누각, 구름이 걸쳐있는 높은 산과 기암괴석. 그리고 그곳을 흐르는 강 굽이굽이 산 꼴짜기의 조그만 오두막집과 그곳에서 밭을 가는 농부, 인적 없는 강에서 일엽편주에 낚시를 하는 어부등. 고려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무릉도원이라고 일컬어 지는 경치는 장가계(張家界)의 기암괴석, 계곡과 비슷하고, 광활한 호북평원의 증후을묘(曾候乙墓)에서 출토된 대형 청동편종은 강력한 권력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권력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중국이 자랑하는 북경의 경극도 그 뿌리는 양자강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양자강 탐험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