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  Kenya

 Masai Mara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3)

 

  마사이족 마을

 새벽에 사파리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식사후 넓은 평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낭만적이었다. 케냐는 커피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서 동물 사파리는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해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사이족 마을을 방문하기로 했다. 호텔로 오고 가면서 몇 번 마주쳤던 마사이족이 사는 마을을 둘러 보는 코스이다.

  마사이족 마을 가는길
  마을은 음파타 호텔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었다. 가는 길에 소치는 마사이족도 보았고 나뭇잎을 먹고 있는 기린, 웬지 기분나쁜 하이에나 무리들, 그리고 라이온킹에 나오는 품바라고 불리웠던 못생긴 멧돼지도 보았다. 동물들은 자동차를 겁내지 않고 쳐다 보거나 자기 하던 일을 계속한다. 가는길에 기린 몇 마리를 보았는데 기린은 멋있는 동물이다. 멀리서도 보이니 맹수의 공격 대상인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허약하지 않고 기린의 뒷발질은 사자도 나가 떨어진다고 한다. 사자로서는 작은 동물을 잡아 먹지 위험부담이 있는 기린은 공격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세히 보면 가시나무처럼 먹을 게 없는 나무인데도 열심히 뜯어 먹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초식동물 톰슨가젤은 열심히 꼬리를 흔들면서 불안해 하면서 풀을 뜯어먹고 있다.

  아프리카 초원의 신사 기린

열심히 나뭇잎을 뜯어먹고 있는 기린(◀) 과

 초원을 걸어가고 있는 기린 ()

◀ 육식동물의 먹이
   톰슨가젤

항상 불안한 듯이 모여서 살피고 있다. 그러나 동작은 매우 빨라서 사자한테는 웬만해서는 잡히지 않는다.

  마사이 족
 
마사이 마라는 마사이 족의 마을 이라는 뜻이다. 공항에서 호텔로 차를 타고 가면서 마사이족 세사람이 창을 메고 걸어 가는 것을 보았다. 관광객인 우리들한테는 자동차에서 내리지도 말고, 롯지에도 철조망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철조망밖은 곧 맹수의 공격 대상이며, 이곳의 동물들은 애완동물도 아니며 키우기 위해 있는 동물이 아니라고 겁을 준다. 그런데 마사이 족들은 평원을 유유히 걸어 다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롯지 근방에서 조그만 소녀가 소떼를 지키고 있는 데 소는 송아지까지 합쳐서 약 50마리는 돼 보였다. 관광객들에게는 겁을 주면서 저렇게 조그만 애가 들판에서 소떼를 키우고 있으니 위험하지 않냐? 고 물었더니 저 아이는 마사이족이란다.
                   
마사이족 어린이와 소떼 ▶

   용감한 마사이 족
 
그러면서 마사이족의 용맹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창끝이 나뭇잎처럼 작고 뽀족해 보이는 창과 방패, 그리고 곤봉처럼 생긴 마시이 방망이로 맹수를 사냥하는 마사이족들을 이 근처 동물들이 다 안다고 한다. 마사이 족의 복장은 빨간색 체크무늬 비슷한 천을 두루마리처럼 몸에 걸치고 있는데 이 색깔을 동물들이 알아보고, 비록 어린아이일지라도 사자들마저 겁을 낸다.

 동물사냥이 금지돼 있는데 가끔 암시장에 나오는 사자 가죽은 심장주위에 정확하게 손톱만한 자국이 있는데 마사이족의 예리한 창날에 사자가 꼬꾸라진 것이라고 하며, 최근까지 성년이 되기 위해서는 사자 사냥에 성공해 사자 한마리를 끌고 와야 어른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사자를 두려워 하지 않는 용감한 마사이족.

◀ 마사이족 여인들

우리들이 방문하자 다양한 색상의 의상을 입은 마사이여인들이 나와서 기념촬영에 응해주었다. 자주 찾아오는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오른쪽 울타리에 조그만 구멍이 마을로 출입하는 출입구이다. 넓은 초원에 집들을 빙둘러 짓고 가운데 마당은 소똥밭인데 생각보다 냄새는 나지 않는 것 같았다. 

  마사이 마라 관광
 
관광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패가 있다. 비록 소똥밭에서 사는 마사이족이지만 이들이 살고 있는 집에 와서 낄낄 웃고 사진이나 찍고 가면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이곳 사람들도 관광객이 와서 주는 돈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았다. 기념촬영도 순순히 응해주고 자기들이 살고 있는 집안 내부도 보여준다.

마을 구조는 평원 한가운데 집들을 큰 원을 그리며 짓고 가운데는 공동 마당이다. 집과 벌판 사이에는 나무 울타리가 있으며 약간 큰 개구멍이 출입구이다. 집들은 진흙과 소똥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소똥이 자주 이용되는 이유는 작열하는 태양열을 막아주기도 하고 소떼들이 많아 자연스레 마당에 쌓이니 땔감으로 쓰기도 하면서 소똥마을이 된 것 같다.

굳이 집안으로 들어 가보니 좁은 통로로 만들어져 있는데 꼭 우리 텐트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작은집에 부엌도 있었다.

 문제는 파리떼 들이다. 비위생적인 집에서 파리떼에 노출되어 있으니 피부병이 잘 걸린다고 하는데, 울긋불긋한 현대문명의 천으로 걸친 옷들이 이색적이다.

 마사이족의 풍습
 마시이족은 일부다처제라고 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소똥집 한채에 부인이 한명씩이라고 하는데 능력에 따라 부인을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추장은 집이 세채이다.

가운데 마사이 부인이 들고 있는 것이 사자도 때려 잡는다는 방망이 이고, 추장은 지팡이와 창을 가지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추장이 영어를 할 줄 안다.

 어는곳에서나 관광가이드의 농담이 있다. 이곳 사람들도 술을 좋아해서 돈이 생기면 술 사먹으로 나이로비 방향으로 술을 사먹을 때까지 계속 걸어서 술을 다 사마시고 나면 자기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곳에서 나이로비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가 아니니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입장료와 기념품
 
보통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마사이족 마을을 한번 방문하여 집구경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는데 입장료를 추장에게 주기도 하고 그사람들이 팔고 있는 기념품을 관람료 대신에 사온다.

 기념품은 마사이 방망이와 동물가죽으로 만든 방패, 창, 지팡이, 부적등이 있는데 다른 것은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나 업소에 전시할 용도가 아니면 살 기분이 나지 않고, 위 사진에서 보는 마사이 방망이가 인기 품목이다. 우리는 인사치례로 기념품을 사왔는데 나는 마사이 방망이 중에서 큰 것으로 골라서 샀는데 어쩐지 소똥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호텔에서 씻고 닦아서 가져와 들기름까지 쳐서 지금도 집어 보관하고 있다.

 너무나 단단한 나무라 쇠망치 같은데도 가볍다. 현관에 두고 혹시 불청객이 오면 한대 때려 줄려고 하는데 평생 그럴 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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